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
안녕하세요, 오늘도 쉽고 짧지만 굵게 알려드리는 소망공장 공장장 큰오빠입니다.
오늘은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과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과 가진 3차 반도체 회의에 관한 내용입니다.
-백악관 주제 3차 반도체 화상회의
미국 백악관은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생산 차질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화상회의를 열었다"라고 브리핑하며, 상무장관, 국가 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이 주재하고,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2021년 들어서 벌써 3번째이다. 그렇다면 어떤 회사들이 불러들여졌을까요?
삼성전자, TSMC,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애플,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BMW, 다임러, 등의 글로벌 반도체 업체 및 자동차 업체가 초청되어 참석.
전혀 나아지고 있지 않는 반도체 부족, 병목현상에 따른 수급 전망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 중진"을 가장 미국이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피력하면서, 45일 이내에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과 관련된 장부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미국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으로 볼 수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차량 반도체 부족의 원인은 반도체 수요의 증가
한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현재까지 미국 및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생산에 큰 차질을 빚는 원인인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 부족. 도대체 왜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이 문제인가? 더 생산을 해내면 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답변은 바로 "반도체 수요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가전제품(소비가전), 컴퓨터, 유무선 통신쪽(5G 핸드폰 및 통신망, 게임, IT 플랫폼), 심지어 군사, 항공 쪽까지 수요가 늘면서 이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반도체의 수요가 높아지고, 2020년 3분기까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자동차산업이었기에, 각 반도체 공급업체들은 이미 가전제품 및 수요가 폭발한 분야의 반도체 주문을 먼저 접수했고, 생산에 착수한 것입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된 완성차 회사의 뒤늦은 주문을 먼저 해소해줄 회사는 남아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생산해낼 라인이 없다
차량용 반도체의 선두업체는 독일의 보쉬, 네덜란드의 NXP, 인피니언, 일본의 르네사스 인데, 이 업체들은 사실상 자체적인 생산 시설이 평균적인 주문량에 대응할 정도이거나, 거의 없다시피 해서 대만의 TSMC 나 중국의 SIMC 같은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위탁하는 형태로 대부분의 주문량을 충당해왔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은 초미세공정으로 집중하기 위해 철수한 부분이라 대규모 생산은 대만의 TSMC와 중국의 SIMC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인데, 코로나로 인하여 늘어나고 있는 비디오카드 칩셋(GPU-암호화폐의 채굴 유행이 한몫을 했죠), 스마트폰의 AP 등 부가가치가 높은 것들의 생산을 위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라인의 대부분을 GPU, AP 등을 위한 라인으로 교체해버립니다.
-설상가상의 사건들
거기에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으로 TSMC의 공장 가동 차질, 일본의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의 생산 라인 화재로 생산 중단, 인피니언 등 많은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거점이 되고 있는 미국 텍사스 지역의 한파로 인한 삼성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악재들이 쌓이면서 이 상황은 더욱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증설에 뛰어들고 있지 않은 이유
그렇다면, 빨리 상황을 복구하거나, 새로운 생산라인을 만들어서 수익을 쉽게 줍줍 하는 절호의 타이밍이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예를 들어서 기존 생산라인에도 한번 정전이 되어 멈춘 반도체 장비들을 다시 가동하려면 4주 이상이 걸리는 이유이기도 하고, 증설해서 새로운 생산라인을 만드는 데에 빨라도 1년 이상이 걸립니다. 이것이 현재 여러 파운드리 업체가 고민하는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 이유는 장비를 증설하고, 공장을 증설하고 싶지만 거기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여되는 장치산업이고, 막상 대규모의 자금을 투자해서 증설했지만, 반도체 수요가 떨어지거나 공급 부족이 완화된다면, 회사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런 모험을 하기에 차량용 반도체는 고부가가치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전망
미국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산업을 국가보안으로 설정해둘 만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으며, 중국에 물량을 의존하지 않기 위하여 반도체 산업을 자체 육성하거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이어져온 긴급 반도체 회의에도 불구하고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음에 바이든 정부는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죠. TSMC, 삼성, 인텔, 글로벌파운드리와 같은 파운드리 업체들이 10조원 이상의 투자를 결정하여 진행하고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의 부족은 올해(2021년) 매출 손실이 당초 예상한 69조원에서 124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 되며, 역시 완성차업계의 자동차 생산량 손실 또한 390여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소한 2022년 1분기까지도 그 부족은 해갈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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